[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미국 유력 음악 전문지 빌보드 온라인판이 ‘가왕(歌王)’ 조용필을 주목했다. 빌보드닷컴은 최근 ‘K-TOWN’ 코너를 통해 “조용필이 싸이를 K팝 핫 100차트 1위에서 끌어내렸다. (Cho Yong Pil Knocks PSY From No.1 on K-Pop Hot 100)”고 보도했다. 빌보드닷컴은 조용필을 ‘K팝의 살아 있는 전설’로 설명하면서 “그는 종종 한국의 마이클 잭슨으로 언급된다”고 소개했다. 빌보드닷컴은 또 조용필의 히트곡과 이력을 높게 평가했다. “팝 록, 포크, 트로트까지 장르 전반에 걸쳐 다양한 음악적 시도로 수십 년간 이뤄낸 용감한 접근이 그를 한국 가요계 정상에 올려놓았다”는 게 빌보드닷컴의 시각이다. 빌보드닷컴은 지난 23일 열린 조용필의 정규 19집 쇼케이스 영상과 타이틀곡 ‘헬로’ 뮤직비디오도 게재해 음악 팬의 관심을 유도했다. 한편 싸이는 해당 기사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며 “조용필은 45년간 K팝의 황제였다”고 그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 성운보컬의 시선, 조용필을 우리는 가왕, 노래를 가장 잘하는 가수, 보컬리스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이자 뮤지션이라 평가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그의 음악은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에너지를 가졌다. 지금껏 발표된 그의 앨범을 접하면 시대를 초월하고, 세대도 초월하고, 장르도 초월하는 느낌을 받게 된다. ‘한 오백년’부터 ‘헬로’까지 그의 음악은 세대와 시대, 장르까지 인정받고 넘어서는 힘을 가졌다. 둘째, 그는 기타리스트이자 작곡가이기도 하다. 그의 혼이 고스란히 노래에 표현된다. 단순히 노래를 하는 싱어가 아닌, 노래와 곡을 몸으로 연주하고 악기로 연주하고 곡으로 표현하는 아티스트다. 셋째, 보컬리스트로서, 가창력이 출중하다. 보컬가창력이라고 하는 것은 ‘발성의 극대화’, ‘발성의 완성도’ 의 수준을 의미한다. 즉, 내 몸에 들어온 공기(호흡)의 압력을 컨트롤하고 성대의 접지를 위턱·아래턱의 핵심근육으로 컨트롤하고, 내 몸의 공간인 흉강, 구강, 비강, 두강을 컨트롤하고, 가장 중요한 이 모든 공간의 연결통로인 인두강을 컨트롤하는 것을 의미한다. 조용필은 선천적인 성대의 퀄리티도 좋지만, 그보다 더 좋은 성대의 퀄리티를 가지고 있는 가수들은 많다. 조용필이 그러한 가수들보다 훌륭한 건, 이 모든 컨트롤을 그는 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조용필만의 음색, 조용필만의 고음발성, 조용필만의 가창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다. 넷째, 보컬리스트로서 음악적 표현적이 출중하다. 발성, 가창력 뿐 아니라, 그는 기타연주인답게, 노래도 음악형식에 맞게 연주할 줄 하는 테크닉적 표현력을 지녔다. 다섯째, 그는 자기관리가 뛰어나다. 그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최고의 공연을 보여주고 있고, 인정받고 있다. 음악인이 음악에만 신경 쓰고 전념하는 그의 모습이 존경스러워 보인다. 조용필보다 특정 장르에서, 한 분야에서, 보컬 테크닉적 기교에서 더욱 두각을 나타내는 가수, 기타리스트, 작곡가는 많다. 조용필보다 고음이 더 올라가고 선천적으로 타고난 게 더 유리한 가수도 많다. 그렇지만, 뮤지션으로서 그의 음악적 역량과 음악적 철학, 보컬리스트로서 자신의 몸을 하나의 악기로 극대화 하는 후천적 노력의 결실인 그의 종합적 가창력은 그 어느 가수보다 인정받을 만하다.